Ethereal121

가을을 기다리며 기다리는 마음 올해 여름은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무더운 날씨와 함께 계속되는 습기는 일상의 작은 즐거움마저 앗아가 버린 것 같다. 창문을 열어도 시원한 바람 대신 뜨거운 공기가 밀려들어오는 요즘, 나는 가을이 빨리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름의 시작은 언제나 반갑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 친구들과 바다로 떠나는 여행, 시원한 빙수 한 그릇, 그리고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야외 영화 상영회. 하지만 8월의 끝자락에 다다르면서 여름은 더 이상 설레는 계절이 아닌, 참아야만 하는 시간이 된다. 무더위와의 전쟁에서 점점 지쳐가는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나는 가을을 떠올린다. 가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하늘은 높고 푸르며, 바람은 선선하고 상쾌하다. 나뭇잎들이 붉고..

오늘은 부모님과 함께 오랜만에 외식을 한 날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드물었기에, 오늘의 만남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부모님과의 소중한 시간을 기록해두고 싶어 일기를 쓴다.아침부터 부모님과의 약속이 기다려져서 기분이 좋았다. 점심 약속 시간에 맞춰 준비를 마치고 부모님 댁으로 향했다. 부모님을 뵌 지 꽤 되었기에, 다시 만나는 순간이 더욱 반가웠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부모님의 근황을 듣고, 나의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았다.우리는 근처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한식당으로 갔다. 식당에 도착하니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고르는 동안 부모님과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다. 평소에는 나누지 못했던 깊은 이야기들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었다.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기 시..